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였다.“자, 새 식구 확인했으니 이제 집에 가.”썩 갑지 않은 얼굴, 서둘러 돌려보내려 했다.“아까 내가 태운 종이 말이야.”이 애늙은이는 내 말을 가벼이 시하고 제 할 말을 이어갔다.이야기할 가치도 없는 청혼서에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이리도 무게를 잡냐 정을 지었다.귀찮음에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파고 있었는데 그의 입에선 의외의 말이 튀어나왔다.“황궁서 너한테 보낸 제안서였어.”한때는 참 아름다웠을 마을의 폐허. 그리고 그 폐허를 관통하는 잘 포장된 . 그 한가운데에 티타니아가 누워 있었다. 멀쩡하다고 말할 수는 있었다. 사지가 멀쩡하다고 해서 멀쩡다고 말할 수 있다면. 소녀의 온 몸은 피멍과 그슬린 자국들로 가득 차, 얼굴을 빼고는 매우 연한 살구 이었던 본래의 피부색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수준이었다.고통 속에서, 소녀는 문득 자신의 패인이 무엇지 궁금해졌다. 분명히 꽤나 괜찮게 맞붙었던 것 같았지만, 그림자는 오히려 자신을 완전히 압도했으니. 소녀는 고통 속에서 분을 삭이며, 방금 전 전투의 기억을 하나하나 되살리기 시작했다. 갑자기 나타난 림자를 본 소녀는 일시적으로 공포에 휩싸여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. 그림자는 그 기회를 놓치지 고 소녀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었고, 공격을 받은 소녀는 넘어지는 것 정도로는 끝나지 않았다. 얼마 한 일격이었는지, 소녀는 몇 미터 남짓 날아간 뒤에야 떨어져 굴렀다. 소녀가 공격받은 것을 본 카라부는 곧장 그림자를 향해 돌진해 머리를 들이받으려 했다. 하지만 그림자는 오른팔을 뻗어, 날아오는 카부스를 붙잡았다. 난데없이 공중에서 붙잡힌 카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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